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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개좆같다 114화 소설 번역/텍본

제114화 공개훈련 코사메라고 이름 댄 복면의 암살자와 노라라고 이름 댄 동양의 검사의 시합에 어째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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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화 공개훈련

코사메라고 이름 댄 복면의 암살자와 노라라고 이름 댄 동양의 검사의 시합에 어째선지 많은 수의 관객이 모여들었다.
코사메로부터 중개를 부탁받은 나와, 동료인 시그와 루가무는 그래.
노라의 파트너인 가르다도 심기 불편한 얼굴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지만, 이건 당연하고.
그 외에 시그를 따라온 남동생인 사우제.
꼬맹이 대장인 사우제가 데려온 꼬맹이들 몇 명 속에, 내 여동생인 메리아도 섞여 있었다.
그 메리아에 더해, 동거하고 있는 리자드맨인 기도 와 있다.
메리아를 신경 써서 떨어진 곳에 서 있는 것이 코사메가 호위를 맡고 있는 승려인 스테아다.
그리고도 소문을 들은 모험가들이나 무슨 일인가 모양을 보러 온 도시의 주민이랑 경비병 등, 그 총 숫자는 백 명에 가깝다.
백 명의 시선을 받으며 중앙에서 가슴을 펴고 있는 건 전 북방 전사단의 검사 베리코가였다.
『황야의 집 교회』로부터 빌린 도시 변두리의 빈 공터를 이용해 그는 노쿠토 검술 도장이라는 간판뿐인 노천 도장을 개최하여, 이번은 이곳을 빌려 코사메와 노라의 시합이 행해진다.
도시 내에서의 결투 행위는 법으로 금지되어 있어 벌금 등 처벌이 내려지기 때문에 이번 타이틀은 어디까지나 노쿠토 검술 도장 문하생끼리의 훈련인 것이다.
관객은 백 명을 넘어서도 계속해서 모이고 있다.
이건 그닥 달갑지 않다.
노라를 똑바로 바라보는 코사메는 단도를 쥐고 있고, 흥미 없는 듯이 지면에 시선을 내리깐 노라는 허리춤에 카타나를 차고 있다.
이것으로 이 두 사람이 겨루면 어느 쪽이 부상을 입게 될까.
회복 마법의 사용자도 있으니 죽을 확률은 적겠지만 대외적으로 변명은 할 수 없게 된다.

「죄송한데요, 잠시 괜찮을까요.」

나는 군중의 중앙에 선 세 사람에게 달려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저기, 날붙이는 없이 하실 순 없을까요. 이걸로 영주 눈에 띄는 것도 곤란하고.」

내 말에 번뜩 생각이 미친 것인지 베리코가가 당황해서 두 사람에게 무기를 놓을 것을 명했다.

「하지만 승부라는 것은 진검이 아니면 재미없겠죠.」

코사메가 불편한 기색으로 항의의 목소리를 낸다.
하지만 상대인 노라는 척척 허리 끈을 풀고 카타나를 가르다에게 맡겼다.

「난 맨손이어도 좋다. 그 녀석은 무기를 들고 있어도 상관없다」

귀찮은 듯이 말하고 노라는 빈손으로 지면에 그어진 개시선에 섰다.

「무슨 말투가 그래요. 마치 코사메와 당신의 실력이 크게 차이 난다는 것 같잖아요!」

노라의 태도에 부아에 치민 것인지 코사메도 단도를 칼집 째 베리코가에게 떠민다.
뭐, 맨손이라면 변명이 되겠지.
나는 안심하고 루가무의 곁으로 돌아왔다.

「당신의 검과 시합하고 싶었는데.」

코사메는 불만스런 소리를 입 밖에 내면서 개시선에 선다.

「그런 거였나. 그럼, 카타나를 휘둘러 보이지.」

노라는 그렇게 말하고 들고 있지 않은 카타나를 쥐었다.
아마도 정확하게 카타나를 이미지한 움직임이다.
중심도 몸의 움직임도 카타나를 들었을 때의 것을 재현하고 있어 그것은 확실히 카타나가 있는 것처럼 보였다.
저것에 베이면 죽는다. 그 정도의 현실감을 갖고 그는 카타나를 표현하고 있다.
대항해서 코사메도 단도를 뽑아들었다.
이쪽도 손 안에 있는 단도가 보인다.
옆에 있을 뿐인 나에게도 보이는 거니까, 서로를 향하고 있는 그들에게는 현실의 것처럼 느껴질 것이다.

베리코가가 개시의 호령을 내고 그들의 시합이 시작되었다.

동시에 코사메는 좌측을 향해 날았다.
두 걸음으로 노라의 오른팔로 돌아들어가자, 급격하게 방향전환해서 한순간에 거리를 좁힌다.
하지만 코사메의 단도가 노라에게 닿기 직전, 노라는 몸을 돌려 피하며 카타나로 코사메의 배를 후려쳤다.

아주 짧은 한순간의 일이었다.
쓸모없는 움직임은 조금도 없다.
피하고 카타나를 움직일 뿐. 만약 노라가 진검을 들고 있었다면 코사메는 내장을 쏟으며 죽어 있었을 것이라는 것이 보이는 것 같았다.
그 결과를 본 것은 나만이 아니다.
방금까지 떠들썩하게 소란스러웠던 관객이 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져 있었다.

「시, 시합 종료!」

코사메와 베리코가는 그 결말에 얼어붙어 있었지만, 먼저 자신을 되찾은 것은 베리코가로 결과를 높게 선언했다.

「이제 됐나?」

코사메를 무시하고 노라는 개시선으로 돌아갔다.
그래봤자, 한 걸음 움직였을 뿐이었지만.

「……한 수 더 부탁드립니다.」

간신히 정신을 차린 코사메가 앓듯이 대답했다.
노라는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베리코가는 재차 개시의 신호를 드높인다.

이번엔 약속한 듯이 두 사람 모두 가상의 무기를 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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