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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개좆같다 126화 소설 번역/텍본

제126화 수수 「그는 저희 동료입니다. 유감이지만 강사 직무를 맡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당당하게 단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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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장네에서는 제목 이상하게 올라오던데

미궁이 좆같은 이유는 오역이고

직역하면 미궁 빌어먹을 멍청이 쯤 되고

국내 정서상 미궁개좆같다가 국룰임

 


제126화 수수

「그는 저희 동료입니다. 유감이지만 강사 직무를 맡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당당하게 단언한 것은 선교사 견습인 스테아였다.

발성이 좋은 침착한 목소리가 항변하기 어려운 울림을 수반하며 귓전을 때린다.

「당신이 말한 대로, 모험가 전체에서 마법사를 담당하는 사람이 적은 건 사실이죠. 하지만 그래서 더욱 우리에게 있어서도 소중한 존재이고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거예요. 부디 저희에게서 그를 빼앗지 말아주세요.」

이럴 때 냉정하고 달변이며 게디가 뒷배로 커다란 조직을 가진 스테아는 가장 변론에 잘 맞는다.

하지만 니엘렉은 그녀를 힐끔 보고 코로 웃었다.

「아가씨. 자네는 미궁에서 말괄량이를 하는 것보다 자기 교단을 돌아보는 편이 좋지 않겠나.」

숨길 생각도 없는 모멸을 담은 어조.

좀 전까지 언터쳐블로 누구나가 정면으로 실랑이 하는 것을 피했던 『황야의 집 교회』의 위광은 생각보다도 약해져 있는 걸지도 모른다.

「염려는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저는 그 교단의 명을 받아 모험가가 되어 있습니다. 신의 가르침을 널리 퍼뜨리는 자로서, 그리고 모험가로서, 한층 더 말하자면 저 개인으로서도 그를 잃을 수는 없어요.」

스테아는 울적한 표정을 띠며 니엘렉을 바라본다.

유별나게 아름다운 소녀가 똑바로 바라보니 니엘렉은 시선을 돌렸다.

「분명 저희 교단은 불행한 어긋남으로부터 북방에서 까닭 없는 박해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적대하는 영주 측 수뇌진도 차례차례 스러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슬픈 이야기입니다만 분명 신벌이 내려진 것이겠지요.」

태연하게 말하는 스테아에게 니엘렉은 벌레 씹은 표정을 띤다.

과격한 종교단체 『황야의 집 교회』가 안고 있는 비장의 수단을 넌지시 내민 형태다.

「허세 부리지 마라 어린 년이. 너희들에게 여력이 없다는 것쯤…….」

「그만 합시다!」

나는 니엘렉의 말을 황급히 차단했다.

그는 등지고 있어서 보이지 않겠지만 우리에게서는 채광용 창문이 정면으로 보인다.

그 창문에서 온통 검은색인 괴인이 이쪽을 훔쳐보고 있었다.

왼손은 창문 틀에 걸치고 오른손은 주먹 크기의 돌을 싣고 있다.

2층 창문 밖에 어떻게 서 있는 것인지, 밖에서 보면 바보 같아 보이지 않을까, 같은 건 아무래도 좋다.

니엘렉이 죽는 건 상관없지만 출두 명령을 받고 면회를 하고 있는 건 나다.

적어도 우리가 돌아가고 나서로 해주지 않으면 곤란하다.

우리의 시선을 쫓은 니엘렉이 돌아보기 직전에 코사메는 홱 사라졌다.

「뭔가. 뭘 보고 있는 겐가?」

「온통 검은색인 암살자야.」

당황하고 있는 니엘렉에게 루가무가 추가타를 가한다.

「바보 같은 소리를. 자네들은 모여서 날 놀리는 겐가?」

니엘렉은 이미 몹시 화나 있다.

실패했다. 이렇게 되지 않도록 온건하게 거절하고 싶었는데 사람이 여럿 있으니 아무래도 이야기를 컨트롤할 수가 없다.

그렇지만 뭐, 겸사겸사다.

「저기, 저도 달에 며칠은 모험가 조합을 위해 구속받는 몸입니다. 그러니 그 이상의 일은 지양해 주시면 안 될까요.」

조합 간부인 그가 모를 일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매달 1호와의 면회에 향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니 뭐, 갑자기 살해당하거나 할 일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노예 주제에 내 청을 거절하는 겐가?」

니엘렉은 믿을 수 없다고 말하고 싶은 듯한 표정을 띠었다.

아마 상급 시민인 그는 노예에게 자유 의사가 있다고는 생각해 본 적도 없을 지도 모른다.

「괜찮겠나. 이건 다 너를 위한 일이기도 하다. 매번 위험한 미궁에 들어가고 싶은 겐가? 강사 일을 받아들이면 안전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보낼 수 있다. 그렇게 하면 넌 달에 1번 상급 모험가의 선도를 받아 안전한 미궁을 걷기만 해도 된다.」

과연, 모험가 조합의 사정으로 맘대로 죽어서는 곤란하다는 것도 있는 거겠지.

그렇지만 미궁이란 항상 상정 외의 일이 따라다닌다.

현자 우르에리와 강철의 나플로이를 거느린 파티가 단 1체의 마물에게 완패할 것이라고 누가 생각했을까.

그렇지 않아도 후위를 노리는 마물이나 미궁 도굴꾼도 있다.

달에 1번이라도 미궁에 들어간다면 역시 자기 강화가 필요해서, 그 때문에 미궁에 들어가는 것은 계속해야 한다.

「마음은 감사하지만…….」

「정말로 괜찮겠나?」

니엘렉의 말투는 내 판단을 책망한다기보다 의아하게 여기는 거겠지.

자기가 제시하는 아이디어가 훌륭하다고, 그는 한 조각의 의심도 없이 믿고 있는 것이다.

「강사 건은 알겠다. 시가플 파티가 나를 업신여긴 건 똑똑히 기억해두지.」

니엘렉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듯 중얼거리고 심호흡 하고나서 상의의 안쪽 주머니에서 종이를 1장 꺼냈다.

「그리고 조합의 운명을 쥔 남자가 노예라는 것도 모양이 나지 않는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렇게 말하고 내 앞에 종이를 던졌다.

그 종이를 열어보니 그것은 권리서였다.

소유자 란에 내 이름이 쓰여 있다.

「직접 현금을 주는 건 문제가 있어서 말이네. 대신 선물을 주도록 함세. 변변치 못한 것이네만 잘 이용해서 어서 자유의 몸이 되도록 하게.」

그의 말을 빌리면 즉 노예란 변변치 못한 것이라는 말이겠지.

내게 건네진 종이는 채권 노예의 권리서였다.

착각이 아니라면 나는 노예이면서 다른 노예의 소유자가 되었다는 것인가.

「노예 관리국과 은행 등록은 되어 있다. 현물은 1층에 있으니 데리고 가도록. 만약 그것에게 모험가를 시키고 싶다면 학비는 조합이 부담한다. 어쨌든 조합은 자네에게 금화 300매 어치의 물품을 수수했다는 것만 기억해두게.」

그렇게 말하고 니엘렉은 자리에서 일어나 지체 없이 방에서 나갔다.

갑작스러운 일에 내 사고는 따라가지 못하고 멍하니 권리서를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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